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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이야기

기타 픽업 개조기.


대학시절, 일렉기타가 가지고싶은 가난한 자취생 27살 쭈니 (현재 30살 직장인)
어느날 우연히 지나던 안양천 근처에 악기사에 불쑥 들어가서 외친다.
"가지고놀기 좋은 중고 저렴한 기타 한대 주세요!"
그래서 얻어온 Fender Stratocaster 의 짝퉁인 StratocastR -_-;;;;

열심히 개조하고 고치고 수리하고 -_-;

나름 만족스런 소리를 내주는 아끼는 악기-_-;;;


그러나 싱-싱-싱 픽업의 깡깡거림이 듣기 싫고 먼가 빡신 음악을 할때
이펙터좀 팍팍 먹는 기타로 거듭나게 하고자 -_-; 이번에 과감한 지름을
실시하게 되었다.


싱글형 픽업 두께로 험버커 픽업의 역할을 해주는 픽업 2개
그리고 5단 셀렉터 및 잡다 부품들을 질러주었다. -_-;

6만원짜리 중고기타를 고치는데 벌써 얼마가 들어간거니 ㅜㅜ
이 돈이면 쌔끈한 장작기타를 한대 살수 있는데 흑흑 ㅜㅜ;;

여튼 그래서 도착한 부품들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ㅋㅋㅋ
회사업무가 잔뜩 있지만 다 쌓아두고 한걸음에 집에 달려와서 개조작업을 시작했다.



도착한 부품들.
처음 기타 사자마자 수리할때 질렀던 암은 구멍 크기가 안맞아서 현재 썩어가는중 -_-;
제길슨 내돈 6천원 -_-;


작업하기 전 전체 샷~

헤드에 박혀있던 Fender Stratocastr 은 사포로 지워버리고 (쪽팔려.. )
당당하게 내 이름 박아넣어 S.J Custom 을 인두로 지져 새겨놓았다.
(이건 중고로도 안팔려.. 그냥 버리던지 해야 하는 귀속 악기 결정 -_-;;


문제의 싱싱싱 픽업의 기타. -_-;

아.. 그동안 맘에 드는 소리를 내준 너무 저렴하고 괜찮은 나의 기타픽업아 -_-;;
이제 안녕 -_-; 새로 태어나렴.. ㅋ


일단 줄을 모두 풀고 먼지 및 지판 닦이에 들어갔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 1장 소비 -_-;;;


사진에서 잘 안나오지만 녹색 때가 꽤나 많이 묻어나왔다. 지판에서..

기타를 가지고 놀고 난 뒤에는 마른 천으로 기타 줄 한번 닦아주고 기타줄을 갈때는메이플 넥은 마른 천으로, 로즈 우드 지판은 레몬오일로 한번씩 닦아주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기타병원 ( http://www.guitarhospital.co.kr ) 글을 참고로 해서 닦아줘야 하는데...... 저 기타줄 간지 2년은 된거같다 -_-;; 미안.. 관리해주지 못해서...


당당하게 헤드샷 한컷. 줄 높이 조절해주는 저 게 한개가 없어서.............


롤러 형식의 것을 2개를 구매해서 달아주었다. 생각보다 매우 저렴한 -_-;;;;


음.. 넥 상태는 꽤 좋고...


픽가드를 박아놓은 볼트의 머리만 저렇게 시커멓게 녹이 슬어있다.

처음 샀을때 녹이 슬어있는 모든 볼트를 뜯어다가 콜라에 담아놓고, 혹은 녹 벗겨내는 약품도 쓰고, 혹은 사포로 갈고 해서 전부 깨끗하게 만들어놓았는데....

볼트 수십개를 고작 3천원에 팔고있었다 OTL... 재빨리 폐기처분 ㅋ


이제 본격적으로 배선작업하려고 뜯어본 기타.
내가 저렇게 엉망으로 배선 및 쉴딩을 해놓았었나 헤헷~ ㅋ

원래 쉴딩은 동판으로 하는것이고, 배선 부분만 함으로서 노이즈 저하 효과를 노리는 거지만 난 동판이 없어서 접착식 쿠킹호일로 했는데.. 쉴딩효과 정말 없었다. 그렇다고 왜 안뜯어내느냐 -_-;; 귀찮아서 ㅋ


싱글 패시브 픽업이라 건전지가 안들어간다. 배선할때 줄이 모자라서 나는 전화선 (4가닦짜리) 의 피복을 벗겨내고 내부에 개별피복되어있는 구리선을 모자라는 부분에 사용했었다. 어짜피 소리만 잘나고 좋더라.


아픈 쉴딩 실패의 추억 -_-;; 노이즈 작렬하고 합선 장렬해서 저렇게 셀렉터와 노브가 쉴딩한 부분과 닿는 부분에 절전테잎을 붙여서 합선을 막아놓았다. -_-; 제길슨.


펜더 스트랫 따라한다고 3단 셀렉터(그것도 제일 싼놈) 를 달아놓았던 것을 재빨리 떼어내고


거기에 이번에 지른 가격이 좀 되는(16000원) 5단 셀렉터로 교체해준다.


이제 본격적으로 픽업을 갈기 위해서 배선을 전부 뜯어냈다. ㅜㅜ;;

저걸 또 언제 다 배선하고 앉아있냐 ㅜㅜ;;;



넥쪽의 픽업에 달아놓을 Sky Coolrail 픽업 ㅋ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던컨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스트랫 험싱험 배선도와 스카이 픽업의 선 색이 달라서 처음에 설치했을때 볼륨이 엄청 작았다. 결국 스카이 픽업에 포함되어있는 배선도를 참고로 해서 다시 뜯어내서 배선을 하고서야 정상적인 사운드가 나오게 되었다.


1차 문제 발생, 기존의 픽가드에 픽업이 위치한 곳이 좀 작아서 픽업이 들어가지 않는 불상사가 -_-;;; 이런 제길슨..

그래서 어떻게 했는가... 머 어떻게 하기는.. 칼로 열심히 후벼파냈지 ㅋ


그래서 결국 장착하는데 성공한 픽업 ㅋ.. 그리고 깎아낸 흔적들 ㅋ


이렇게 설치 완료한 프론트 픽업 ㅋ


리어 픽업에 장착할 Sky Hotrail 픽업 ㅋ
이놈이 소리를 잘내줘야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ㅎㅎㅎ

뒷쪽의 픽업 구멍도 작아서 앞쪽과 마찬가지로 칼로 깎아내는 수고를 해야 했다.



그래서 결국 픽업 장착 성공ㅋ


배선에 들어가시고 ㅋ


배선이 거의 마무리 되어갈때즈음.. 으으 정신없어 ㅋ


픽가드를 덮어주고 ㅋ


줄은 새 줄로 갈아주시고 ㅋ



나도 몰랐는데 기타 가방(3개나 하는걸) 뒤져보니 Dadario 009 게이지 일렉 줄 한 세트가 고이 모셔져 있더라 -_-;; 이게 바로 무의식중에 하는 지름? -_-;;;;;


여튼 배선 완성하고 1차로 테스트 해봤는데.. 미들 픽업에 비해서 프론트와 리어 픽업이 소리가 너무 작았다. 왜이러지? 하고 원인을 찾아보다 보니 배선 색이 던컨 홈페이지 와 달랐던게 문제, 결국 Sky 쪽에서 제품에 동봉되어있는 픽업 배선도와 던컨 홈페이지에 있는 배선도를 응용해서 재 배선에 돌입, 결국 성공했다.


소리 테스트? 으으~~~~ 빡시고 두꺼운 소리를 잘 내주시는 Sky 픽업! 가난한 취미 뮤지션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한 제품인 듯 하다. (픽업 하나에 39000 원이니 정말 저렴하지 -_;; )


테스트 사운드 샘플은 내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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